• 비전공자를 개발자로 만들면서...(2부)

    2023. 12. 31.

    by. 교쟁이

    1부에서는 내 친동생을 개발자로 만들었다면

    2부에서는 내 여자친구(예비신부)를 개발자로 만들었다.

     

    우선 나와 내 여자친구의 관계에 대해서 말해보면 5년간 연애를 진행 중인 커플이고 현재 둘 다 개발자로 일을 하고 있다 우리는 대학교 때부터 만나 지금까지 진행 중이다. 내가 대학생 때 여자친구도 대학생이었고 내가 취준생일 때 여자친구도 취준생 그리고 직장인일 때도 둘 다 직장인이어서 다행이도(?) 항상 동일한 신분에서 만날 수 있다.

     

    그러면 이제 여자친구를 어떻게 개발자로 만들었는지 알려주려고 한다. 여자친구는 서울에 중위권 대학교에서 화학공학과를 전공했다. 무려 화공기사까지 있는 뇌섹녀다. 여자친구의 꿈은 공기업에 입사하는것이어서 졸업을 하고 본격적으로 공기업을 준비했었다. 그렇게 3년째 준비를 했는데 NCS의 벽은 굉장히 높았다. 마지막 NCS를 준비하는 3년 차에 여자친구는 아슬아슬하게 커트라인을 넘기지 못했고 매우 힘들어했다. 3년 동안 시험준비를 하면서 여자친구는 더 이상은 부모님에게 손을 벌릴 수 없다고 생각해 수학강사로서 일을 하게 되었다. 여자친구는 이과수학 100점을 맞을 정도로 수학을 잘하고 좋아했기에 수학강사로서 일하는 것을 좋아했다. 

     

    여자친구가 수학강사로 일을 할때 나도 얼마 안 가 개발자로 취업을 하게 되었다. 직장인 커플이 된 우리는 돈도 많이 쓰고 고과의 선물들을 주고받으면서 돈으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마음껏 누렸다. 나도 3개월간 돈을 모으지 않고 사용했다. 정말 후회 없이. 행복만 나날만 있을 것 같던 여자친구는 수학강사로 일하는 것이 점점 힘이 들게 되었다. 

     

    힘이 든 이유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게 나였다. 정확히는 개발자의 근무환경이다. 개발자도 바쁠 때 바쁘지만 주말과 공휴일은 쉬기 때문에 직장인이다. 하지만 재택근무, 시차출근제 등 업무시간에 있어 자유로웠다. 반면 수학강사는 그렇지 않았다. 주말은 오히려 학생들 수업과 보충 때문에 더 바빴고 , 연차는 꿈도 없으며 , 365일 쉬는 날이 없었다. 남자친구는 옆에서 쉬고 있는데 자기는 쉬지도 못하고 일만 하는 모습 때문에 진지하게 수학강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이때도 개발자 준비해라 개발자 너무 좋다 하면서 개발자무새였기 때문에 여자친구에게도 동일하게 개발자 찬양론을 펼쳤다. 수학강사에 힘이든 여자친구는 내 말에 솔깃했고 개발자를 꿈꾸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여자친구는 개발자보다는 평범한 직장인을 꿈꾼 것 같다.

     

    막상 여자친구가 개발자를 준비한다고 했을 때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부담감도 컸다. 여자친구가 개발자가 안되면 어떡하지? 또 오랫동안 취준을 하면 어떡하지? 하는 그런 생각들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미 나는 내 동생을 개발자로 만든 경험도 있었고 나 또한 개발자가  되었으니 충분히 여자친구도 개발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음을 다 잡고 부트캠프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여자친구의 성향은 프런트, 벡엔드 반반이었기 때문에 좀 더 값이 빨리빨리 결과가 보이는 프런트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자바는 비전공자에게 매우 어렵다. 아직도 나는 좋은 객체지향 코드를 만드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말 다했다. 

     

    나는 부트캠프를 찾기 시작했다. 항해를 추천할수도 있었지만 1기 기준에서 항해에서 리액트는 거의 죽음이었다. 절반이 넘는 사람이 리액트를 공부하면서 나갔다. 그러고 돈도 들었기 때문에 국비지원이 되는 코드스테이츠를 추천했다. (그 당시 항해는 국비지원이 없었다) 

    https://www.codestates.com/

     

    코딩부트캠프 | 코드스테이츠 - 비전공생도 개발자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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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codestates.com

     

    https://www.jobplanet.co.kr/contents/news-4902

     

    코드스테이츠⭐️4.19→⭐️2.88, 무슨 일이야?

    [지금이회사는] 2년만에 만족도 급락…사업 비전 우려에 리더십 의문까지

    www.jobplanet.co.kr

    지금은 말도많고 탈도 많은 부트캠프지만 작년기준에서 봤을 때 공짜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좋았다. 항해는 3개월이었지만 코드스테이츠는 6개월이었고 돈도 들지 않았으며 옆에서 봤을 때도 확실히 항해보다는 코드스테이츠 교육이 훨씬 좋아 보였다. 아니 좋았다. 

     

    내가 한 커리큘럼이 아니여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코드스테이츠는 자체적인 학습시스템이 존재해서 알고리즘 문제, 프런트엔드 관련 학습 정보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확실히 항해보다는 많이 친절했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처음에는 바닐라 자바스크립트로 프런트를 구현하고 그다음에는 리액트를 배우는 것이었다. 나도 이과정으로 옛날에 혼자서 학습했기 때문에 이 커리큘럼이 굉장히 맘에 들었다. 하지만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자바스크립트도 잘 이해가 안 된 상태에서 리액트로 넘어가니 공부의 양이 많아지고 버거워했다. 그래서 항상 나랑 밤마다 리액트와 자바스크립트 공부를 했다.

     

     나랑 같이 공부하면서도 리액트를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팀 프로젝트를 하고 나서야 조금은 이해가 되어보였다. 확실히 프로젝트를 해야지 실력이 높아지는것은 맞는것 같다. 코드스테이츠 안에서 스터디그룹도 만들고 프로젝트도 하면서 실력을 점점 키워왔다. 그렇게 마지막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다. 마지막 프로젝트는 말하게 너무 많다.  3부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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